SKT, 기후변화로 인한 통신 인프라 피해 막는다
2050년까지 통신장비 이상 기후로 인한 손실 위험 시뮬레이션
ESG 경영 강화 차원
2022-09-20 09:15:26 2022-09-20 09:15:2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기후 변화로 인해 통신 장비가 손실될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이에 대한 대응 체계 마련에 나섰다. 통상적인 자연재해의 수준을 넘어 기후변화를 대응하는 차원에서 2050년까지 이상 기후 발생 확률을 예측하고, 통신 인프라의 피해 위험을 사전적으로 예방하기 위함으로, 궁극적으로는 기후변화에 따른 통신 인프라 손실을 막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20일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 연구원과 함께 미래의 기후변화가 통신 인프라에 끼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 연구원과 함께 미래의 기후변화가 통신 인프라에 끼칠 영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대한 대응전략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은 전국에 걸쳐 설치된 유무선 통신 인프라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자연재해로 인한 통신 시설 및 장비 손실을 사전에 예방하고 사후에 신속히 복구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고 있는 데서 나아가 이번 리스크 평가는 전국에 위치한 기지국, 중계기를 포함한 모든 통신 장비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산불·산사태·폭염·폭설·폭우와 같은 5가지 이상 기후로 인한 물리적 피해는 2021년부터 2050년까지 10년 단위로 분석했다. 
 
회사측은 "현재의 수준을 한 단계 높여 이상 기후와 같은 미래 극한 기후의 강도와 빈도를 반영한 사전 예측 대응체계로 고도화하기 위해 리스크 평가를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 결과 폭설을 제외한 산불·산사태·폭염·폭우 등 4가지의 이상기후 발생 확률은 2050년까지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지역의 경우 한가지 이상의 이상기후 발생 확률이 높아 통신장비 피해 위험이 복합적으로 증가하는 결과를 보였다. 예컨대 일부 산간 지방은 산불 뿐 아니라 폭우 발생 확률도 높아지고 있어 통신장비 손실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이러한 평가 결과를 기반으로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지도 상에 이상 기후 발생 시나리오를 시각적으로 표시한 'SKT 기후변화 물리적 리스크 지도'를 구축한 뒤, 통신장비에 대한 기후 영향도를 지속적 분석 및 업데이트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공통사회경제경로(SSP) 시나리오를 활용해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 체계를 고도화에 나서면서 향후에는 통신 장비를 설계하고 현장에 구축할 때도 이러한 기후 변화의 영향도를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은 2020년 통신업계 최초로 기업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한다는 글로벌 캠페인 RE100에 가입하고, 올해에는 국내 통신업계 최초로 과학기반 온실가스 감축목표(SBTi) 검증을 통과하는 등 적극적인 ESG 경영을 실천해 오고 있다.
 
이준호 SK텔레콤 ESG추진담당은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서 한발 더 나아가 기후변화에 따른 통신 인프라 손실 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ESG경영 활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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