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호 검찰’ 수뇌부 소폭 인사 가능성
대검 차장, 27~28기 기용 가능성
서울고검장·법무연수원장 등도 관심
법무부, ‘검찰화’ 복구 작업 가속화 전망
2022-09-20 06:00:00 2022-09-20 06:00:00
[뉴스토마토 박효선 기자] 이원석(법무연수원 27기) 검찰총장이 취임하면서 공석 중인 대검찰청 차장과 서울고검장 및 법무연수원장 등 검찰 수뇌부 인사가 주목된다.
 
이 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대검찰청 차장검사 후임으로는 이 총장과 27기 동기인 주영환 대구지검장을 비롯해 한 기수 후배인 28기 예세민 춘천지검장과 이근수 제주지검장 등이 거론된다.
 
최근 김후곤(25기) 서울고검장과 여환섭(24기) 법무연수원장과 이두봉(25기) 대전고검장 등이 검찰을 떠나면서 △서울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대전고검장 자리도 공석이다. 대검 감찰부장 자리도 비었다.
 
다만 검찰 안팎에선 한동훈(27기)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이미 큰 폭의 인사가 단행되며 사표대란 등 '인사 태풍'이 한바탕 휘몰아친 만큼 한동안은 이 총장이 조직 안정화를 우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추가 인사를 하게 되더라도 그 규모가 최소한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서울고검장, 대전고검장 등은 차장검사 직무대리 체제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현재 △서울고검장은 노만석(29기) 차장이 △법무연수원장은 김남순(30기) 법무연수원 총괄교수(서울북부지검 차장)가 △대전고검장은 구자현(29기) 차장이 각각 직무대리를 맡고 있다.
 
하지만 지난 10일부터 검수완박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이 시행되고 내달 국정감사를 앞둔 만큼 대검 차장과 서울고검, 법무연수원 등 수장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특히 대검 차장 자리의 경우 검찰인사위원회 등 각종 회의를 주재하거나 챙겨야 해 적어도 이 자리만큼은 오랫동안 공석으로 두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법무부 내에는 법무실장과 인권정책과장, 인권구조과장, 여성아동인권과장 등이 공석인 상태다. 현재 법무부는 인권정책과장을 공개모집 중이다. 19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법무부는 면접시험을 거쳐 내달 28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론스타 국제투자분쟁(SDS) 배상 판정 불복 절차를 진행하기로 한만큼 법무실장도 자리도 시급한 상황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에는 법무부 ‘탈검찰화’를 추진하며 법무실장과 같은 간부 자리를 관련 전문 변호사·법무행정 공무원 등에게 개방해 외부 공모 방식으로 모집했지만, 한 장관 체제 이후 이전의 법무부 ‘검찰화’ 복구 작업이 이어지며 이 자리는 현직 검사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석 신임 검찰총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 (사진=공동취재사진) 
 
박효선 기자 twinseve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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