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서울시의원 ‘신당역 살인’ 두고 망언
2022-09-16 21:40:02 2022-09-16 21:40:02
[뉴스토마토 조승진 기자] 시의회에서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 사건'에 대해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가해자가) 폭력적 대응을 했다"고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이상훈 서울시의원이 결국 사과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신당역 살인 사건’에 대해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것 같다”며 “가해자든 피해자든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요”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주 아들이 군대에 입대하는데 아버지의 마음으로 미뤄봤을 때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억장이 무너질 것 같다"고 했다.
 
피의자에 대해 이 의원은 “31살의 청년이고 서울시민이다. 서울교통공사 들어가려면 나름 열심히 사회생활과 취업 준비를 했었을 서울시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이 가해자를 두둔하는 것으로 비춰져 온라인 상에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이에 이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당역 사건은 절대 발생해서는 안 될 사건이었다"며 "경솔한 발언으로 피해자와 유가족께 깊은 상처를 드린 점,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상훈 시의원이 16일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승진 기자 chogiz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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