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대표적 영연방 국가인 캐나다가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와 관련해 연방 공휴일을 지정했다.
13일(현지시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캐나다인들이 장례식에 애도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분명히 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연방 정부 직원들에게 애도의 날이 될 것이라는 것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가능한 한 공휴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각 지방 정부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만 트뤼도 총리의 의견과는 달리 각 주 정부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다. 특히 프랑스계 주민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퀘백 주의 프랑수아 르고 주지사는 "장례식이 기념일이 되긴 하겠지만 근로자들이 쉬는 공휴일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 총리는 "주 기념일 차원의 애도하는 날은 되겠지만, 공휴일은 아닐 것"이라며 "대신 학생들은 학교에서 여왕이 온타리오와 캐나다, 영연방 전체에서 이룬 공헌과 찰스 3세의 즉위에 대해 배울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대부분 연방 정부가 아닌 주(州) 정부가 주로 관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주 정부가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게 된다면 대부분 근로자는 연방 공휴일 무관하게 근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또 다른 영연방 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를 기리기 위해 오는 22일과 26일을 각각 올해 한정 일회성 공휴일로 지정하겠다고 각각 밝힌 바 있다.
앤서니 알바니스 호주 총리는 지난 11일 호주 ABC 방송에서 "사람들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에 경의를 표할 수 있도록 오는 22일을 일회성으로 호주의 국가 공휴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지난 12일 수도 웰링턴에서 "오는 26일을 올해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면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뉴질랜드를 위해 평생 헌신한 것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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