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주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5일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원 총투표 관련 의원단 합동 기자회견을 마치고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장혜영, 류호정, 강은미, 배진교 의원.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정의당 '비례대표 의원 5인 전원(강은미·류호정·배진교·이은주·장혜영) 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가 부결된 가운데 의원단은 5일 "당이 재창당으로 나아가는 데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원단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 총투표가 끝났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헌신한다는 정의당 역할과 책임을 기대했던 시민 여러분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많이 부족했다. 이번 투표에서 찬성한 사람, 반대한 사람,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 모두 당의 혁신과 쇄신을 바라는 마음은 하나"라며 "우려와 비판에도 진보정당에 대한 기대와 애정이 담겼다. 성찰을 통해 더 나아가고 시민 앞에서 서겠다"고 말했다.
의원단은 "정기국회에서 불안정 노동자, 무주택자, 세입자,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민생 3대 중점 과제에 매진하겠다"며 "정의당의 본령을 더욱 든든하게 지키겠다. 당원과 시민들이 당에 대한 기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정의당 의원단은 책임과 무게를 잊지 않겠다"고 했다.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의원 사퇴 투표까지 진행된 최근 당의 위기 요인에 대해 "정의당이 있어야 할 곳인 가난한 시민들, 억압받는 시민들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한 게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정의당은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비례대표 의원 전원 사퇴 권고 여부를 놓고 권리당원 총투표를 진행했다. 전체 투표율 42.10%(7560명)에 찬성 40.75%(2990표), 반대 59.25%(4348표)로 투표안은 부결됐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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