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서울시 상암소각장' 강력 규탄"
"덕은지구 인접…108만 고양시민 우롱하는 행태"
"어떠한 사전 논의도 없어…전면 백지화 해야"
2022-09-01 14:27:41 2022-09-01 14:27:41
[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이 서울시가 새로운 자원회수시설 입지를 마포구 상암동으로 결정한 발표에 대해 전면 백지화 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양시는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아무런 사전협의와 안내조차 없었던 이번 서울시의 일방적 발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서울시가 운영하는 난지물재생센터의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덕은동 주민뿐만 아니라 108만 고양시민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31일 서울시가 선정해 발표한 마포구 상암동의 새 소각장은 하루 1000t을 소각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로, 2026년까지 건립할 예정이다. 기존에 있던 750t의 소각장은 2035년까지 철거할 계획이다.
 
문제는 새로운 소각장이 들어설 부지는 서울시 하수처리시설, 음식물처리시설, 분뇨처리시설 등이 밀집한 난지물재생센터와 가까이 있을 뿐만 아니라 4815가구가 입주를 시작한 고양시의 덕은지구와도 밀접해 있다는 점이다.
 
이에 이 시장은 "서울시가 입지선정위원회를 꾸려 선정해다고는 하지만, 우리 시와는 어떤 사전대화의 노력조차 없었다"면서 "기존 서울시가 운영하는 난지물재생센터, 승화원, 벽제묘지 등 기피시설로 고통받아온 고양시민에 대한 일말의 배려도 없었던 것이 더 놀랍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새 소각장 건립을 전면 백지화하고 기존 서울시 운영 기피시설의 현대화·지하화 등 고양시민이 원하는 대책부터 내놔야 한다"고 비판했다.
 
고양시는 '상암동 입지선정 대응 TF'를 구성해 대응하고, 필요시 범시민 반대운동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고양시)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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