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강신업 변호사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강신업 변호사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성상납은 명백한 잘못"이라며 제명 청구서를 당에 제출하자, 이 전 대표는 "의아하다"며 맞불을 놨다.
강 변호사는 16일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대표는 성 상납 의혹으로 직무정지 6개월을 받고 이미 비대위가 출범했다”며 “이 대표는 더는 당 대표가 아닌 ‘전’ 당 대표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변호사는 “당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정치권력을 이용해 성 상납을 받은 건 명백하게 잘못한 일”이라며 “성 상납 의혹을 처음 공개한 가세연 김세의 전 기자와 강용석 변호사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는 것 역시 무고죄”라고 주장했다.
앞서 강 변호사는 지난 14일 “국민의힘의 책임당원으로서 16일에 이 대표의 제명을 청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이 전 대표는 "제명 요구 같은 절차는 없다”며 일축했다.
이날 진행자는 "강 변호사가 ‘건희사랑’ 팬카페 회장을 그만뒀고 김성진 전 대표의 변호를 맡고 있으면서 이 대표에게 상당히 각을 세우고 있다"고 물었다.
그러자 이 전 대표는 “예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측이랑 유승민, 안철수 측이랑 싸웠을 때 강 변호사가 손 대표 쪽에 대변인이었다”라며 “저는 그때 그분을 처음 알았는데 어떻게 하다가 영부인 팬클럽까지 흘러들어오게 됐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영부인 팬클럽 회장을 했던 분이 저렇게 수감 중인 분의 변호를 맡아서 당 대표를 공격하는 일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2013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비상대책위원이던 당시 성상납과 수백만원 상당의 화장품, 명절 선물 등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제공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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