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성원, 수해 현장 물의발언…윤리위 밟지 않을 수 없어"
2022-08-12 09:47:10 2022-08-12 09:47:10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앞에서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하며 폭우 피해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2일 전날 김성원 의원이 수해 현장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 "윤리위 절차를 밟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해할 수 없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켜서 정말 참담하다. 국민과 당원께 낯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지도부 및 의원들이 '수도권 수해지역 자원봉사'을 나선 가운데, 봉사활동 중에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한 게 알려지며 논란이 됐다.
 
주 의원은 "오늘 오전에 본인(김 의원)이 다시 한 번 사과하고 어떻게 하겠다는 의사표시가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의원이 비대위원 하마평에 오른 것에 대해 "사실과는 다르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내가 생각해 보지도 않은 사람들도 올라있고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대위원 구성에 대해 "여러 후보군을 놓고 조합을 고민 중"이라며 "비대위 인선 구성은 얼개를 잡아가고 있는데, 오늘 (비대위원을 의결할)상임전국위원회를 소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휴일을 넘기고 16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비대위 구성에 난항을 겪는다는 보도에 대해선 "인력난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는 "당헌에 명확한 규정이 없지만, 지금까지 원내대표가 빠진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면서 "원내와의 소통도 필요하고 또 의원들을 대표할 사람이 당연히 있어야 하기 때문에 당연직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한다"고 사실상 참여를 기정사실화했다.
 
한편, 비대위 체제 전환에 반발하며 법원에 비대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이준석 대표와의 만남에 대해선 "저희들이야 만나기를 바란다. 그래서 직간접적으로 만났으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는데 접촉 자체가 안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에서 비대위 전환에 대한 자신의 입장과 향후 대응방안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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