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14일 낮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오른쪽 건물 뒤쪽 일부분만 보이는 건물) 앞에 '우리들의 평화와 일상을 돌려주세요' '욕설은 자제해주세요. 평화적인 집회를 원합니다' 등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는 가운데 경호처 직원이 사저 경비를 서고 있다. 2022.7.14 seaman@yna.co.kr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떠난 가운데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열리던 집회도 잠시 중단됐다.
2일 경남 양산 경찰서는 "문 전 대통령의 휴가 기간만이라도 평산마을 주민들의 평온을 유지하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해 다수 단체에서는 이번 주부터 적게는 수일, 많게는 일주일 동안 집회와 시위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면서 "1인 시위자들도 일부 동참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사진=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
앞서 평산마을 비서실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전 대통령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은 월요일부터 며칠 동안 여름휴가를 갈 계획이다"며 "시위하는 분들,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 참고하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현재 문 전 대통령은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이에 한상철 양산경찰서장은 "약 3개월 동안 평산마을 주민들은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사생활의 심각한 피해를 받고 있었던 만큼, 이번 휴식기는 주민들의 평온을 찾기 위한 첫걸음이 될 수 있다"며 "일부 1인 시위자 및 지지자들에게도 휴가 기간 동안만이라도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평산마을에서는 지난 5월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반대 단체들의 대규모 시위가 꾸준히 이어졌다. 당시 경찰은 주거지역 집회로 피해가 발생하거나 사생활 평온을 해칠 우려가 있으면 집회를 금지할 수 있다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8조 5항)에 근거해 사저 앞과 평산마을회관 앞 집회 일부를 금지 통고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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