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노동당, 룰라 전 대통령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
현지 여론조사에서 룰라 전 대통령 지지 응답 44% 기록
2022-07-22 12:41:39 2022-07-22 12:41:39
(사진=연합뉴스) 재선에 도전하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왼쪽)과 아내 호잔젤라 다 시우바 여사가 12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10월 대선을 앞두고 룰라는 모든 여론조사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을 앞서고 있다. 2022.07.13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브라질 노동당이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노동자당은 이날 상파울루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룰라 전 대통령을 대선 후보로 선출했다.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2년 브라질 대통령으로 당선됐으며,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2006년 재선에도 성공했다. 특히 퇴임 두 달 전 지지율이 80%에 이르며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이에 매체는 룰라 전 대통령이 후보 지명 이전부터 활발한 선거운동을 이어간 점을 들어 이번 절차가 사실상 상징적인 행사에 불과한 것이라 평가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쿠에서의 선거 유세 일정으로 전당대회에 불참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10월 2일 브라질 대선을 앞두고,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현 대통령과 맞붙을 예정이다.
 
지난 6일 브라질 유권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현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룰라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응답이 44%를 기록했다. 반면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 응답은 38%에 그쳤다. 나머지 후보를 뽑겠다는 응답은 5% 미만으로 사실상 두 후보의 2파전이 될 전망이다.
 
앞서 룰라 전 대통령은 2018년에도 노동자당 대선 후보에 선출된 적이 있으나 뇌물수수와 돈세탁 혐의로 결국 후보에서 물러났으며 당시 보우소나루 후보가 당선된 바 있다.
 
또한 룰라 전 대통령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중도 성향 제랄도 알키민 전 상파울루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꼽기도 했다. 이는 중도 성향 유권자를 끌어들이면서 자신의 '극좌' 이미지를 다소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10월 2일 브라질 대선 참가를 위해서는 모든 정당은 8월 15일 마감일까지 대통령 후보와 부통령 후보를 선거대법원에 등록해야 한다. 이후 각 후보는 8월 16일부터 10월 1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만일 10일 2일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10월 30일 결선투표가 시행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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