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 코로나19 확진자가 3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6차 대유행이 현실화 되는 모습이다.
도에 따르면 14일 0시 기준 확진자는 1만635명 발생해 누적 확진자는 506만3892명이다. 지난 11일부터 도내 신규 확진자는 1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고, 도내 주간(7.3~7.9) 신규 확진자는 3만3434명으로 전주(6.26~7.2) 1만6631명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하고 있어 우려가 큰 상황이다.
류영철 경기도 보건건강국장은 이날 도청에서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재유행 대비 방역대응 목표는 일상회복을 유지하면서 위중증·사망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현재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요양병원 등 도내 취약시설 4174개소와 보건소 간 핫라인을 가동하고, 현장 대면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 기동 전담반 69팀을 운영하고 있다.
또 과거 감염병 전담병상에 지정 됐다가 일반 병상으로 전환된 병상을 다시 감염병 전담병상으로 돌리거나, 생활치료센터 예비시설을 지정하는 등 위중증 환자 증가에 대비할 방침이다. 평시·확산기·유행기 단계별로 보건인력과 행정인력 동원계획도 수립해 효율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그러나 거센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소상공인 등 경제적 위기 상황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
류 국장은 "(증가세가)아주 심한 경우,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아마 거리두기를 예전처럼 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김동연 지사께서 인수위 시절부터 민생 안정 대책을 강조했고, 그 부분은 보건건강국뿐만 아니라 모든 부서가 민생안정대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25일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방역당국은 가을·겨울철 대유행을 예상했지만, 그보다 빠른 여름철 6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계속 되고, BA5 등 추가 변이가 이어지는 상황을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류 국장은 "당시 BA5라는게 외국에는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정확하게 정체를 모르던 상황이었고, 지금까지 나온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중 가장 전파량이 세다"며 "그래서 지금 BA5가 우세종이 되면서 확산세가 계속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주 확진자가 더블링하고 있는 수치를 보면 정확하게 예측할 순 없지만 당분간 매주 더블링 할 가능성이 있고, 아마 70~80%씩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정부에서 발표한 대로 8월말에서 9월달까지는 확진자가 20만명까지 생길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류 국장은 "4차접종 대상이 50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 장애인·노숙인 생활시설 등으로 확대됐다"며 "신규변이 유행에도 불구하고 현재 백신이 중증·사망 예방효과는 유지되므로, 대상자들은 4차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류영철 보건국장이 14일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박한솔 기자)
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