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학생 확진자도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또한 코로나19 재유행을 공식화하면서 교육당국 또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주(6월 28일~7월 4일)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8213명으로 전 주 5367명 대비 1.5배가량 늘었다. 이 기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1173명을 기록했다. 전 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 767명과 비교하면 역시 1.5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그래픽=최원식 디자이너)
학생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개학 후 3월 둘째주 4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계속해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전국에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학생 확진자 수도 이를 따라 다시 증가하고 있다.
최근 4주간 학생 확진자 수를 보면 6월 둘째주 7012명에서 셋째주 5217명으로 줄었다가 넷째주 5367명으로 다시 소폭 증가한 바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또한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재유행을 공식화하면서 학생 확진자 또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방접종과 올해 봄 오미크론 유행으로 형성된 면역 효과가 감소하고 있고 에어컨 사용에 따라 환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게 감염 확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기일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코로나19 재유행의 경고등이 하나둘 켜지고 있으며 우리 모두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며 "국민들께서는 차분하고 질서 있는 시민의식으로 실내마스크, 주기적 환기 등 개인방역을 통해 가족과 자신, 이웃 등을 보호해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학생 확진자의 경우 7월 말 여름방학이 시작되면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와 달리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맞는 첫 방학인데다, 해외여행이 가능해지면서 외국으로 휴가를 떠나는 학생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서다.
교육당국은 아직까진 지난 5월부터 적용한 완화된 방역지침을 유지 중으로, 이에 따라 현재 전국 유·초·중·고는 정상 등교 중이다. 다만 정부가 재유행에 따라 대응 방안을 바꾸면 교육부도 지침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청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전이나 충북 등 일부 교육청은 학교에 공문을 보내 실내 마스크 착용 지침 준수와 같은 방역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아직 방역지침에 변화는 없지만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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