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2~3분기 65만명 뽑는다…구인난도 '심화'
2~3분기 채용 계획 인원 65명…전년비 50.8% 급증
제조업 17만4000명 가장 많아…숙박음식·도소매 순
1분기 미충원 인원 전년비 70% 급증한 17만4000명
미충원 사유 '임금수준' 23.7%·경력 19.% 순
2022-06-29 15:48:10 2022-06-29 15:48:1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올해 2~3분기 국내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50% 많은 65만명을 채용한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일상회복에 따라 기업의 적극적 구인에도 구하지 못한 인력이 17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충원 사유로는 임금수준이 맞지 않아 구하지 못했다는 사업체의 비중이 23%에 달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 채용 계획 인원은 65만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43만1000명) 대비 21만9000명(50.8%) 증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약 7만2000곳을 대상으로 했다. 그동안 상용직 5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했지만, 올해부터 종사자 1인 이상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산업별로 보면 국내 산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이 17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6000명 늘었다. 그 다음으로는 거리두기의 영향이 큰 숙박·음식점업이 7만9000명, 도매·소매업 7만6000명 등의 순이었다.
 
직종별로 보면 음식 서비스직은 7만6000명, 경영·행정·사무직 7만4000명, 영업·판매직 6만4000명, 운전·운송직 5만명, 제조 단순직 4만1000명 순이다.
 
4월 기준 기업의 부족 인원은 22만7000명(54.6%) 증가한 64만2000명을 기록했다. 부족 인원은 정상적인 경영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인원을 말한다.
 
올해 1분기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구인 인원은 130만3000명, 채용 인원은 112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3만7000명(22.3%), 16만5000명(17.2%) 증가했다.
 
기업의 적극적인 구인에도 채용하지 못한 1분기 미충원 인원은 17만4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7만2000명(70.2%) 급증했다. 미충원률도 13.4%로 전년 동기보다 3.8%포인트 상승했다.
 
미충원 사유는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23.7%)'.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 때문(19.0%)' 등으로 응답했다.
 
권태성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작년보다는 굉장히 인력 부족이 큰 것은 사실인데 회복 과정에서 그런 현상이 발생했다고 생각되고 일부 직종은 인력 부족이 진짜 많아서 여러 가지 정부에서 대책을 하고 있는데 업종별로 좀 차이가 있다"며 "인력 부족 초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금 인상 압력과 관련해서는 "지금 전체적으로 인플레이션이나 이런 것을 전반적으로 봐야 될 것 같고 아직 업종별로 또 상황이 다른 것 같다"며 "지금 단계에서 조금 더 분석을 해야지, 지금 단계에서 '임금 압박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올해 2~3분기 채용 계획 인원은 65만명이다. 사진은 채용박람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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