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지원을 더 확대할 것을 약속했다.
오 시장은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23일 서울에 소재한 12개 보훈단체 대표자들을 서울시청으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6·25, 4·19, 5·18, 월남전, 광복회, 전몰군경, 애국지사 등 다양한 관련 보훈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보훈단체 대표들은 열악한 상황에 놓인 보훈단체와 국가유공자 유가족에 대한 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김부길 월남전참전자회 서울시지부장은 “보훈단체들이 재정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신 줄로 알고 있다”며 “서울시 예산상 어려움이 많은 줄로 알고 있지만 각 보훈단체의 건의 사항들을 적극 검토해 지원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잊혀지지 않도록 또 자긍심을 느끼면서 살아가실 수 있도록 서울시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작년 4월 취임 이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생활할 수 있는 서울을 강조하고 있다.
보훈수당 제도를 개편해 보훈수당 대상자를 5만2000명으로 1만3000명 늘렸으며, 독립운동가에게 지급되는 보훈명예수당을 월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인상했다.
올해부터는 청년 부상 제대군인을 위해 상담, 심리재활, 자립역량강화, 예우강화 등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청년부상 제대군인 원스톱 상담창구’를 가동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서울시는 이날 삶의 역경을 이겨내고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해 보훈가족의 명예를 높인 모범국가보훈대상자 15명에 대한 서울시장 표창장을 수여한다고 발표했다.
모범국가보훈대상자에는 월남전 참전유공자이자 노숙인 무료급식 후원, 재해현장 봉사활동에 앞장선 신석출 (사)참좋은친구들 이사장, 독립유공자 후손이자 월남전 참전유공자로 홀몸어르신 무료도시락 배달 등의 봉사활동을 실천한 황동현 월남전참전자회 영등포구지회 기동대장 등이 포함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보훈단체 대표들을 시청으로 초청해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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