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 중 돼지고기, 계란 등 가격상승 품목에 대한 할인쿠폰 80억원 지원을 당부했다. 또 가뭄피해에 따른 농축산물 가격 상승을 대응하기 위한 양수 장비 지원, 다목적댐 활용 등 피해지역 지원도 강조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5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하나로 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60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업은 돼지고기 등 가격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신속히 집행해달라"며 생활물가 안정과 가뭄피해 지원을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은 농축수산물 구매 시 20~30%(최대 1만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할인쿠폰 지원을 통해 국민들의 체감 물가를 낮추는 효과에 방점을 찍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 주요 곡물생산국 수출 제한 등에 따른 국제 곡물가 급등이 국내로 빠르게 전이되는 가운데 최근 가뭄피해까지 더해지면서 일부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생활물가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추경예산에 반영된 밀가루 가격안정 지원과 사료·비료 매입비 지원(2456억원) 사업을 조속히 집행하는 등 원가부담 완화를 강조했다.
농산물에 대해서는 필요시 출하조절시설, 채소가격안정제 물량을 활용, 공급을 확대하는 등 수급관리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가뭄 대응에 총력을 다할 필요가 있다"며 "다행히 오늘부터 전국에 단비소식이 있으나 전국적 해갈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가뭄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농식품부와 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들은 정부내 가용재원을 최대한 활용, 가뭄피해 지역 중심으로 관정개발, 양수장비 지원 등을 신속히 추진해 주기 바란다"며 "5일 대체수원 개발 등을 위한 가뭄대책비 22억원 지원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필요한 경우,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간 협조체계를 구축하여 관련 지자체와 합동으로 현장을 방문, 현장 상황에 맞는 조치방안을 강구하겠다"며 "보다 근본적인 대책으로 다목적댐 용수의 효율적 활용, 저수지 준설 등 농촌용수 개발 확대 등에도 정책노력 집중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점검은 농축산물 수급 여건과 가뭄 대응상황 등을 종합 점검하기 위해 긴급히 마련됐다.
추 부총리는 "최근의 고물가 상황은 대외 영향이 크므로 각 경제주체들이 정부와 합심해 함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농산물에 대한 안정적 수급관리, 식량 자급기반 확충, 생산·유통비용 절감 등 물가·민생안정 관련 대응방안들을 지속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5월 물가상승률은 5.4%로 12년만에 5%대를 기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5일 서울 도봉구 창동에 위치한 '하나로 마트'를 방문한 자리에서 "600억원 규모의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업은 돼지고기 등 가격불안 품목을 중심으로 신속히 집행해달라"며 생활물가 안정과 가뭄피해 지원을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사진은 마트에서 판매 중인 돼지고기 모습.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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