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유럽서 확산…질병청 "진단체계 구축 완료"
전염성과 중증도 낮은 바이러스성 질환
아직 국내 발생 보고 없어
"원숭이두창 진단, 시약 개발 2016년 완료"
2022-05-22 12:40:32 2022-05-22 12:40:32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방역당국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원숭이두창(monkeypox)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검사체계를 가동한다.
 
질병관리청은 유럽과 북미에서 발생하는 원숭이두창에 대비해 검사체계 구축을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세계적으로 사라졌다고 여겨지는 사람두창과 유사하지만 전염성과 중증도는 낮다. 원숭이두창에 걸리면 2~4주간 증상이 지속하지만 대부분 자연회복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치명률은 3~5% 정도다. 
 
원숭이두창은 병변이나 체액, 호흡기 비말, 침구와 같은 오염 물질 접촉을 통해 사람 사이 전염된다. 그동안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고 우리나라에서 발생 사례가 없다.
 
그러나 5월 들어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스웨덴 등 유럽 지역과 미국, 캐나다 등 북미를 중심으로 원숭이두창이 발생하고 있다. 5월 21일 기준 총 13개국에서 79명이 확진됐으며 의심 사례는 64명이다.
 
이례적 유행에 대한 원인 파악은 안 된 상황이다. 특히 해외여행 증가와 통상 6~13일, 최장 21일인 잠복기를 고려하면 국내 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그간 미래 감염병에 대비한 진단체계를 지속적으로 구축해왔고 원숭이두창 진단검사법과 시약 개발, 평가도 2016년 완료한 상태다.
 
진단검사법은 실시간 유전자검사법(Realtime-PCR)으로 100개 정도 바이러스까지 검출 가능하다. 현재 질병청에서만 검사할 수 있다. 
 
질병청 측은 "해외 발생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국내발생에 대비해 의사협회, 관련 학회 등과 정보를 공유하며 앞으로 상황변화에 따라서 관리대상 해외감염병 지정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유럽과 북미에서 이례적으로 원숭이두창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발생을 대비해 검사체계를 구축 완료했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은 원숭이두창 환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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