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폐현수막, 도서관 가구로 업사이클링"
서울교육청, 환경공단 등과 자원순환·ESG 협약
2022-05-19 11:23:40 2022-05-19 11:23:40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폐현수막을 남산도서관의 가구로 업사이클링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업사이클은 단순 재활용을 넘어 보다 가치가 있는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위해 한국환경공단·롯데홈쇼핑·서울시와 '자원순환 및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폐현수막으로 서가와 벤치 등을 제작해 기부하는 작업을 담당한다. 서울시는 20대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에서 사용된 폐현수막 수거와 선별 작업을 지원한다. 한국환경공단을 시범사업을 총괄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타 교육공간으로의 연계를 확산하고 재활용 제품을 이용한 환경교육을 지원한다.
 
이번에 만들어진 업사이클링 가구는 서울시교육청 산하 남산도서관에 가장 먼저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비어있는 2층 옥외공간에 독서와 힐링이 가능한 친환경 독서 공간을 조성한다.
 
폐현수막은 그동안 장바구니, 청소 마대 등으로 재활용됐으나 수요처가 부족해 80% 이상이 소각되는 실정이다. 실제 2020년 총선에서 발생한 폐현수막 1739톤 중 23.5%만 재활용돼 환경 문제가 됐다.
 
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올해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발생할 현수막은 약 24만여장으로, 이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1087톤 CO2e(이산화탄소 환산량)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플라스틱 일회용컵 5억4000
만개와 맞먹는 탄소배출량이다. 
 
이밖에 이들 기관은 △자원순환 시범사업 지역 연계망 구축 △폐자원을 활용한 공공시설물 조성 및 환경교육사업 △민·관·학 협업 ESG 친환경 모델 구축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관련 분야의 경험이 많은 사회적 기업들도 동참해 자원순환을 통한 탄소중립 실천과 환경 분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김규태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미래세대인 우리 학생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해 교육청을 비롯한 공공기관, 기업이 협력적 연대를 하게 돼 매우 감사드린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작은 실천의 노력들이 우리 사회를 크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돼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한 창고에서 구청 관계자가 수거해 온 대통령선거 관련 현수막을 정리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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