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봉쇄도시 상하이 도로의 검문소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상하이 내 방역 지침이 다소 완화된 틈을 타 상하이를 떠나려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중화권 매체 중시신문망(中時新聞網)에 따르면 지난 16일 상하이 훙차오역에 모여든 인파로 교통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자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일부 도시를 전면 봉쇄하는 '제로코로나'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상하이는 지난 16일부터 '제로 코로나' 방역 지침을 다소 완화하여 훙차오역 열차 운행을 재개했으나 상하이를 빠져나가려는 시민들이 몰려와 교통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기차를 이용하려던 한 상하이시 주민은 "훙차오역에 가기 위해 (사람들은) 단체로 차를 빌려 타고 가지만,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가는 사람도 있다"며 "(할 수 있는)온갖 수단을 동원해 역으로 가고 있다"고 전했다.
기차 이용 승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자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이에 상하이시는 공안에게 특별 단속을 지시하여 암표상 6명을 입건하기도 했다.
암표상들은 사전 예약으로 구매한 기차표에 500∼1,100위안(한화 10만∼22만 원 상당)의 웃돈을 붙여 폭리를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16일 기준 상하이 내 신규 확진자 수는 823명을 기록했다. 상하이시는 오는 6월 1일 '봉쇄 해제'를 예고하며 코로나19 감염증으로 마비된 도시 정상화에 힘쓰고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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