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테라USD(UST)를 지원하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재단이 소유한 비트코인의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분석업체인 엘립틱(Elliptic)에 따르면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가 약 35억 달러(4조 5000억 원)의 비트코인을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LFG는 테라 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할 수 있게 지원하는 비영리단체다. 이후 테라 코인이 1달러 아래로 추락하는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일어났다. 이어 LFG 측은 지난 9일 보유한 비트코인 적립금으로 테라 코인을 매입해 가치 보존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앞서 테라코인의 창시자 권도형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의 사용처가 담긴 문서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엘립틱 공동 설립자 톰 로빈슨은 "우리가 확인 가능한 것은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거래소로 이동했다는 것뿐 상세명세는 알 수 없다"며 "비트코인이 처분되었을 수도 있고 보관 중이거나 재인출 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어떻게 됐고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며 "테라 측이 이 문서를 언제 공개할지는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3일 권도형 CEO는 트위터를 통해 "내 발명품(루나)이 여러분 모두에게 고통을 줘 비통하다"며 테라 코인의 가치 하락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사과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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