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 상황에 대해 우크라이나 사태, 공급망 차질 등으로 투자 부진과 수출 회복세 제약이 우려된다고 진단했다.
고용이 회복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소비 제약 요인이 일부 완화되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지만, 물가 상승세와 글로벌 리스크도 더해져 전반적인 경기 하방 압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회복 지속,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비 제약 요인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및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으로 투자 부진, 수출 회복세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 상승세는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8만3000명 감소했다. 실업률도 3%로 같은 기간 1%포인트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629만명으로 37만6000명 감소해 고용 회복 흐름을 보였다.
문제는 공급망 타격 등으로 물가 불안이 심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를 나타내 5%에 육박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석유류가 큰 폭으로 올랐다. 석유 가격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4.4%에 달했다.
석유류와 농산물 등 외부적 요인에 민감하지 않은 물품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근원물가도 3.6% 상승했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도 5.7% 올랐다.
4월 수출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12.6% 증가한 576억9000만달러를 나타냈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철강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수입은 18.6% 증가한 603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수출보다 더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 확산 등으로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중국 봉쇄 조치 장기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및 글로벌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3월 생산은 2월에 비해 각 1.3%, 1.5% 늘었다. 공공행정 분야 생산도 3.4% 증가했다. 다만 건설업에서는 생산이 0.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13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 회복 지속,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소비 제약 요인이 일부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사태 및 공급망 차질 장기화 등으로 투자 부진, 수출 회복세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 상승세는 지속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부산항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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