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식용유 모습.(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식용유 수급이 우려되면서 유통업계가 1인당 식용유 구매 개수에 제동을 걸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창고형 할인마트인
이마트(139480) 트레이더스는 전국 매장 20곳에서 1인당 식용유 구매 가능 개수를 2개로 제한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할인마트인 특성상 대용량 식용유를 발주할 때 한번에 많은 양을 주문해야 하고 수요가 몰릴 수록 발주 기간이 길어진다"며 "당장 식용유 판매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수급에 영향이 있을 경우를 미리 대비하고 좀 더 많은 고객들한테 구매 기회를 드리기 위해 구매 수량을 제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창고형 할인마트 코스트코도 1인당 1개의 식용유만을 구매할 수 있다.
또 다른 창고형 할인마트인 롯데마트 맥스는 아직 구매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우선 유동적으로 대응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구매 제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이 국내 대형마트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게 점쳐진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만 식용유 구매를 제한하고 있을 뿐 이마트는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도 식용유 구매 제한을 고려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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