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협력회사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강화했다고 3일 밝혔다.
서부발전은 외부 전문기관과 협력해 24개 상주 협력회사의 안전 취약점을 진단하고 개선을 유도했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WP-안전등급제를 도입한 이후 올해 4월 말까지 293건의 취약사례를 바로잡았다.
WP-안전등급제는 상주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안전의식과 현장 안전역량을 평가해 기업의 안전등급을 5단계로 분류한 뒤 이를 바탕으로 인센티브나 패널티를 주는 제도다. 서부발전은 협력회사의 안전관리 능력을 키울 목적으로 약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해 9월부터 WP-안전등급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말 진행한 첫 평가 결과 16개 협력회사의 안전관리가 '우수' 또는 '양호'로 평가됐다. 6개 회사는 '미흡'으로 나타났다. 서부발전은 미흡으로 평가받은 6개 회사에 안전관리자 인건비와 설계변경을 지원했다.
아울러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1대 1 맞춤형 안전 컨설팅을 진행해 협력회사가 사업소장 주관의 안전관리활동을 강화하고 하도급 안전보건수준 평가를 시행토록 했다.
이 외에도 WP-캐시백, 모바일 작업 중지 시스템, 서부발전과 협력기업 간 무재해 포상 등 협력회사의 안전확보를 위한 여러 유인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도입한 WP-캐시백은 안전신고와 제안활동을 한 직원에게 기프티콘으로 보상하는 제도다. 일용직 근로자를 포함한 현장 근무자의 안전 활동 참여 유도를 위해 마련됐다. 모바일 작업 중지 시스템은 QR코드를 안전모에 부착해 QR코드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 안전신고센터로 연결되도록 했다.
안전관리가 우수한 협력회사에 금전적 인센티브를 주기 위해 서부발전이 1억7000만원, 협력회사가 1억1000만원을 출연해 포상금을 조성했다. 이 포상금은 무재해 협력회사 근로자에게 차등 지급된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안전관리가 취약한 협력회사에게는 전문기관의 안전컨설팅을 꾸준히 받도록 하고 전문가를 매칭해 개선조치 방안을 상시 지원받도록 할 계획”이라며 “서부발전은 협력회사를 포함한 전사적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김용균 씨 사망사고 이후 산업재해 근절 등에 집중하고 있는 한국서부발전이 협력회사의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강화한 결과 이들의 안전 역량이 크게 개선됐다고 3일 밝혔다.사진은 한국서부발전 전경.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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