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고, 다른 산업의 혁신을 이끄는 디지털전환(DX) 파트너로 발돋움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KT의 주요 사업영역을 근간으로 서비스 확장에 나선 데 이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DX파트너로 성장을 통해 비통신 분야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KT는 14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디지털-X 서밋 2022에서 통신을 넘어 DX 기업으로서 역량을 강조했다. 구현모 대표는 "KT는 고객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한다는 비전으로 지난 2년 동안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개인 고객에게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던 것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전환을 이뤄내며 B2B, 디지털 플랫폼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대표가 디지털-X 서밋 2022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KT는 가까운 일상 서비스에서부터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AICC(AI컨택트센터) 분야다. AICC는 기존 고객 상담센터에 인공지능 등 기술을 확대 적용한 맞춤 서비스다. KT는 고객의 요청사항을 자연스럽게 처리하도록 한 기술로 음성 인식률 90%, 대화 이해율 85%로 정확도를 높였다. KT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경제적 효과가 가능하다고도 강조한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은 AICC 도입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를 설명하면서 "KT의 경우 상담사 인건비 8%, 고객센터 세일즈 시간 13만 시간을 확보하는 등 1년 동안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AICC를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으로 구축해 대기업뿐 아니라 중형고객들도 비용의 부담 없이 DX를 이룰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로봇 사업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로봇 제조사와 이용 고객을 이어주는 플랫폼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로봇 제조사와 고객 사이에서 플랫폼 역할을 하는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자로서 고객의 경험을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KT의 DX 기술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은 KT가 보유한 통신망과 AI·빅데이터·클라우드 역량을 더해 다른 사업자들이 제공할 수 없는 차별화된 디지털 전환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디지털 역량을 갖춘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서 역량과 경험을 이식하면서 디지털 전환을 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며 "KT는 여러 기업들에 대한 경험이 있는 만큼 필요한 융·복합 서비스 모델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KT는 DX파트너로서 역할을 공고히 해 2025년까지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을 전체의 5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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