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유승민은 '정계은퇴' 고민하셨던 분"
"제가 출마 명분에서 앞선다"…"윤심? 윤석열에게 표를 줬던 모든 분이 윤핵관"
2022-04-07 11:06:06 2022-04-07 11:06:06
6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전연주 기자]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7일 경기도지사 당내 경선에서 맞붙게 될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저는 출마 명분에서 앞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연고를 따지는 것은 치사하다"면서도 "적어도 도지사를 하겠다면 경기도가 안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최소한의 고민이 그동안 있었어야 하는 게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 나오기 전에 김은혜에게는 경기도의 고민이 있었고 유승민 대표님은 정계은퇴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며 "이 미묘한 차이가 경선과, 나아가 본선에서도 상당히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기 성남분당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반면 유 전 의원의 정치적 기반은 대구다. 때문에 경기도로 출마지역을 옮기는 것에 대한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0대 대선 경선에 나섰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성 등 구원으로 '배신자' 프레임에 갇히면서 3위로 밀렸다. 보수 기반인 대구·경북의 강한 반감을 확인, 경선 이후 한동안 칩거를 통해 거취에 대한 고민을 이어갔다. 그러다 수도권으로 자리를 옮겨, 경기지사를 발판으로 다음 대선에 재도전 하겠다는 뜻을 굳혔다. 
 
김 의원은 이와 함께 자신을 둘러싼 '윤심'(윤석열 당선인의 의중) 논란에 대해 "민심을 잡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당선인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든 배경에 대해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경기도, 성남, 제 지역구인 분당갑까지 '위드 이재명'이라는 분위기가 다시 일어나 당에서 걱정해 주시는 분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당의 걱정에 자신이 부응한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대변인이기 때문에 당선인의 의중을 항상 알아야 하고 (당선인과)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수 밖에 없다"며 "그런 면에서 윤핵관을 말씀하신다면, 저는 이번 정권교체를 하면서 윤석열 당선인에게 표를 줬던 모든 분을 윤핵관으로 불러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도 인터뷰를 갖고 "아직 정권교체가 완성되지 않았다"며 "미완을 완성으로 하는 곳은 경기도가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전 지사의 시대를 끝내는 것이 변화고, 그 적임자가 저라고 생각했다"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전연주 기자 kiteju10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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