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국내 오미크론발 대유행이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 방역당국이 2주 내 신규 확진자 수가 30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4주 내에서는 20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위중증 환자수는 최대 168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와 관련해서는 20만명분을 추가 확보한 상황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열린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외 연구진들이 3월 23일까지 수행한 향후 예측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구진들이 현재 유행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들어설 것으로 추정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11개 연구팀 중 9개팀은 다음달 6일까지 신규 확진자가 30만명 미만으로 줄고 7개 연구팀 중 4개팀은 다음달 20일까지 20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점 이후의 감소폭에 대해서는 연구진 사이에 편차가 커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재원중 중환자는 4월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으며 최대 1300에서 168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3월 4주차 코로나19 위험도는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4주 연속 '매우 높음' 단계로 평가됐다.
정 청장은 "위험요인으로는 확진자 중에 60세 이상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요양병원·요양원 등의 집단감염 지속 발생으로 인한 사망자가 더욱 증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BA2의 점유율이 증가해서 우세종화 되었고, 등교 확대, 사적모임의 증가, 예방접종 참여율의 정체 등으로 정점 이후에도 감소세는 완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말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번주 오미크론의 하위 변위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의 국내 검출률은 절반을 넘어섰다. 이달 들어 BA.2 변이 점유율은 1주차 22.9%, 2주차 26.3%, 3주차 41.4%, 4주차 56.3%로 증가세다. 같은 기간 해외유입 사례는 3월 1주차 47.3%에서 3월 4주차 71.1%로 높아졌다.
아울러 당국은 미국 화이자사의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20만명분에 대해 추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까지 팍스로비드 96만2000명분과 MSD사의 라게브리오 24만2000명분 등 총 120만4000명분을 확보했다.
정부는 국내 이미 도입된 팍스로비드 16만3000명분 외에도 3월 말부터 4월까지 총 46만명분이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3월 말 팍스로비드 8만4000명분, 라게브리오 10만명분의 도입이 이뤄지고 4월에는 팍스로비드 27만6000명분이 도입될 예정이다.
현재 팍스로비드는 12만7000명분을 사용해 8만명분 재고가 남았다. 라게브리오는 지난 26~27일 500명분이 사용됐고 재고는 28일 도입된 8만명분까지 약 10만명분이다. 라게브리오는 지난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1만9000명분을 현장에 공급했고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 청장은 "투약 대상은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 내용 등을 고려해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처방이 필요하고, 처방 대상은 60대 이상, 그리고 40대 이상의 기저질환자, 그리고 전체 면역저하자가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치료제의 사용이 어려운 대상자에게 사용되며, 투여 대상자 중에 발열과 숨참 증상이 있는 경우 또는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세 이상의 환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투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국내외 연구진이 지난 23일까지 수행한 환자 발생 예측을 종합한 결과 향후 2주 내 신규 확진자가 30만명 미만, 4주 내 20만명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은 신속항원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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