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또케' 논란 해촉 교수, 인수위 합류…"꼭 필요한 분"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 합류…인수위 "부적절 표현 반성"
2022-03-23 20:47:55 2022-03-23 20:47:55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열린 간사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후보 시절 사법제도 개혁 공약 참고자료에 '오또케'란 여성 혐오 표현을 썼다가 선거대책본부에서 해촉됐던 교수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합류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수위에서 한 브리핑에서 '공약 자료에 여성혐오 표현 쓴 부산대 정모 교수가 정무사법행정 분과에 합류한 사실이 있는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임명된 건 맞다"고 전했다.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해당 분과와 당사자가 제출한 입장을 인용해 "총괄 선대본부 활동시 부적절한 표현 쓴 데 대해선 본인은 시종일관 반성을 하고 있다"며 "업무의 연속성 차원에서 인수위 사법공약에 틀을 마련하는 데 꼭 필요한 분으로 분과에서는 판단하고 있다"고 인선 이유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국민의힘 선대본은 사법개혁 보도 참고자료를 배포했는데, 해당 자료에는 '오또케'라는 표현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참고자료에는 지난해 11월 인천 흉기사고 범죄 사건에서 경찰관의 미온적인 대처를 설명하면서 "경찰관이 '오또케'하면서 사건 현장에서 범죄를 외면했다는 비난도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오또케'라는 표현은 남성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 경찰들이 범죄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며 업무 능력을 조롱·비하하는 맥락에서 쓰여 왔다. 당시 국민의힘은 논란이 일자 참고자료에서 해당 단어를 즉시 삭제하고, 책임자를 해촉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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