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법과 원칙에 따라 임무 수행"…자진사퇴 거부(상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스스로 거취 결정해야" 발언 일축
2022-03-16 10:06:20 2022-03-16 10:06:20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정치권의 사퇴 압박에 대해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김 총장은 16일 오전 출입기자단에 "법과 원칙에 따라 본연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남은 임기를 모두 채우겠다는 것이다.
 
김 총장이 임기를 채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의 사퇴 압박 때문이다. 윤 당선인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이 사퇴를 압박하거나 종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검찰총장으로서 정말 공명정대하게 자신의 처지에 관계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할 각오와 의지가 있으면 임기를 채우는 것이고 지금까지와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된다"고 말했다. 사실상 김 총장의 자진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김 총장의 임기는 오는 2023년 5월 말까지로 앞으로 1년 3개월이 남았다. 검찰청법은 총장의 임기 2년을 보장한다. 김 총장이 임기를 모두 채우면 5월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서 1년 넘게 검찰총장직을 수행해야 한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답변하는 모습(사진=뉴시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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