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보낸 메시지. (사진=블라인드 캡처)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지역 영업 본부장이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특정 후보에게 투표했다는 이유로 보복성 메시지를 보내 논란이다. 회사 측은 해당 본부장을 대기발령하고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를 보면 오스템임플란트 지역 영업 본부장 A씨가 부하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A씨는 대선 당일인 9일 오전 3시쯤 "내가 그렇게 얘기해도 어떻게 윤석열을 찍냐"라며 "참 개념없다"라는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어 같은 날 오전 8시30분쯤에는 "회사 잘려도 좋으니 오늘 윤석열이 되면 이 본부장이 윤석열보다 더 폭군정치가 뭔지 보여줄게"라며 "특히 모 지점은 각오해"라고 경고했다.
A씨는 자신의 뜻대로 투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직퇴(현장 퇴근) 금지 △(오후) 6시30분 귀소 및 그전까지 귀소 금지 △영업활동일지 매일 작성 △지점별 중점 품목 일일 보고 △목표 미달성 시 지점장 사유서 작성 △화·목요일 저녁 사무실 귀소 후 중점 품목 교육 후 사진 촬영 등을 예고했다.
회사 측은 A씨에게 대기발령 조치를 내리고 향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현재 A씨에 대한 대기발령 조치를 취한 상태"라며 "향후 인사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