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 기자] 중소저축은행들이 금리 상승기 속 연 2% 중반이 넘는 고금리 예금 상품을 속속 내놓으며 고객 모으기에 나섰다. 반면 시중은행의 예금 금리는 2%대 초반에 머물면서 저축은행의 예금금리 우세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가장 높은 예금 금리를 제공하는 곳은 동양저축은행으로 나타났다. 동양저축은행은 비대면·인터넷뱅킹·스마트폰뱅킹으로 정기예금(이하 12개월 만기)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2.76% 금리를 적용한다. 가입대상은 신규 및 기존 고객 모두 가능하며, 1개월에서 36개월 이내로 가입할 수 있다.
머스트삼일저축은행은 2.75% 금리를 제공하는 비대면 정기예금과 e-정기예금을 판매 중이다. 가입대상에 제한이 없으며, 우대 조건도 별도로 없다. 가입은 비대면 정기예금은 스마트폰, e-정기예금은 인터넷만으로 가능하다. 이 상품은 만기해지를 포함해 4회 이내에서 분할해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분할해지를 할 경우 해지 금액에는 중도해지 이율이 적용한다.
솔브레인저축은행과 오투저축은행도 2.75% 금리를 제공하는 정기예금 상품을 내놨다. 양사가 판매하는 상품은 모두 인터넷, 모바일 등 비대면으로 가입해야만 2.7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영업점 창구를 통해서도 정기예금에 가입할 수 있지만 이 경우 금리는 2.55%로 다소 낮아진다.
한성저축은행이 출시한 e-정기예금과 m-정기예금은 모두 2.72%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의 특징은 창구를 통해 가입하더라고 2.67%의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다른 저축은행 이 대면 가입의 경우 약 0.5% 이상의 금리를 차이를 두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 차이가 작다. 가입한도는 10만원 이상으로 12개월 이상 납입해야 최고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시중은행도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지만 아직 저축은행과 금리 격차가 큰 상황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씨티은행의 프리스타일 예금도 2.50%로 저축은행의 다른 상품들에 미치지 못한다.
중소기업은행 IBK D-DAY통장(2.11%), 수협은행 헤이정기예금(2.10%)도 2% 초반에 머물렀다. 인터넷 은행 중에서는 케이뱅크가 출시한 코드K 정기예금이 2.10%로 가장 높다.
높은 금리와 함께 저축은행에 맡긴 돈도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1인당 5000만원까지는 원리금을 보호받을 수 있어 인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과거보다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다소 낮아졌지만 2%대 후반 상품이 계속 나오고 있다”면서 “시중은행 상품과 동등한 권리 보장까지 더해져 예금 상품 경쟁에서 우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금융상품한눈에 홈페이지>
송종호 기자 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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