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접종을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가운데, 한국의 백신 접종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 지역이 도민 89%가 접종을 마치는 등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내 첫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 1년을 맞아 그간 접종현황을 27일 공개했다. 앞서 우리정부는 지난해 2월 26일 요양병원·시설 입소장 등을 대상으로 국내 첫 백신접종을 시작한 바 있다.
추진단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도입된 이후 지금까지 1억1892만1034건의 백신접종이 이뤄졌다. 지난 1년간 하루 평균 32만5811건의 접종이 이뤄진 셈이다.
접종 차수별로는 전체 인구 5132명 중 총 4484만6725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이 중 4434만9600명이 2차 접종까지 마쳤다. 기초접종(1·2차) 접종완료자는 전체 인구 대비 86.4%로 나타났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높은 수치다.
3차 접종은 인구 대비 60.9%인 3122만8461명이 완료했다. OECD 회원국 중 7번째로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전라남도가 인구 대비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전남에서는 전체 인구의 89%가 기초접종을 마쳤다. 70%의 도민이 3차 접종까지 완료했다.
누적 접종인원이 가장 많은 기관은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로 조사됐다. 이 센터에서는 총 20만9709명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민간 의료기관 중에는 대전에 위치한 미즈제일여성병원이 총 5만2209건으로 가장 많은 접종을 시행했다.
정부는 이날 예방접종 후 부작용 관련 통계도 함께 공개했다. 지난 1년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총 45만9784건이다. 신고율은 0.39%로 집계됐다.
예방접종피해조사반은 총 50차에 걸쳐 중증·사망·아나필릭시스 신고사례 5264건을 검토하고 이 중 837건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예방접종피해보상 전문위원회는 19차에 걸쳐 1만3792건의 이상반응 피해보상 신청사례를 심의해 5158건에 대한 보상을 결정했다.
정부는 인과성 인정의 근거가 불충분한 경우에도 의료비 및 사망 위로금을 지원하고 있다. 중증 또는 특별관심 이상반응이 나타난 환자 557명, 사망자 15명에 대한 해당 의료비·위로금 지원이 진행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짧은 시간 내에 계획했던 접종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접종에 적극 참여해주신 국민과 현장 관계자 여러분 덕분"이라며 "접종을 통해 중증 진행이 효과적으로 예방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아직까지 접종하지 않은 분들에게도 지속적으로 접종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국내 첫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한 지 1년을 맞아 그간 접종현황을 27일 공개했다. 사진은 발언하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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