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휴온스그룹 신사옥. 사진/휴온스글로벌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휴온스(243070)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4369억원, 영업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7.4% 올라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8% 감소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는 매출 4036억, 영업이익 480억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10.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8% 줄었다.
휴온스는 매출 신장 요인으로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가 단일 브랜드로 매출 371억원을 기록한 점을 꼽았다. 또 지난해 7월 가격 인하로 신규 사용자 수가 대폭 증가한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G6'도 성장을 뒷받침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소 성장이 주춤했던 전문의약품과 수탁사업도 회복세로 접어들어 각각 7%, 8% 성장했다. 특히 안과 시장 성장세에 맞춰 새롭게 편성한 안과사업부 성장세가 돋보였으며 마취제, 순환기계도 고루 성장했다. 수탁사업에서도 점안제 발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뤄냈다.
휴온스는 안과 사업 역량과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점안제 전용 제2공장 건설에 공을 들이고 있다. 충북 제천시에 연면적 1만2633㎡ 규모의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춘 점안제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며, 연내 KGMP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완공 후 휴온스 점안제 생산 역량은 현재 3억관에서 4억8000만관으로 늘어난다.
대미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갔다. '리도카인주사제', '부피바카인주사제' 등 마취제의 미국 수출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상회했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사용되는 LDS 백신 주사기 수출도 매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지속적인 매출 상승 흐름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는 건강기능식품 사업 확대에 따른 광고선전비, 지급수수료 증가의 영향이 컸다. 이는 의약품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R&D 비용 증가 등 중장기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한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장기화된 팬데믹으로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지만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매출이 신장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해 휴온스의 사업 저력을 보여줬다"라며 "앞으로도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는 물론 변화하는 시장 흐름을 읽고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라고 말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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