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지난해 기준 연간 영업이익이 7684억6953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 늘어난 17조8519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 당기순이익도 929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8일 LG엔솔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757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 늘어난 4조4394억원, 당기순이익은 718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지난해 4분기 매출의 경우 전 분기 대비로는 10.2% 늘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신규 전기차 출시를 확대해 파우치와 원통형 EV향 출하 물량이 증가하고, 신규 IT용 소형 파우치 판매가 증가한 것 등이 상승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미지/뉴스토마토 구선정 디자이너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8%가량 증가한 19조2000억원이다. 목표액에는 △연간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 △원통형 매출 확대 △고객사 반도체 수급 이슈와 리콜 대응 물량 우선 공급 등에 따른 영향이 모두 반영됐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미국 스타트업 등 원통형을 쓰는 회사의 약진이 예상돼 올해만큼은 원통형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파우치보다) 더 빠를 수 있다"며 "올해보다 내년이나 내후년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총 6조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총 투자액 4조원보다 58% 늘어난 수치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로는 GM JV뿐만 아니라 기존 해외 거점인 미국 미시건, 중국 등의 생산 능력 증설 계획과 연구개발 투자도 포함돼 있다.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경영자) 권영수 부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과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미래 준비를 위한 투자는 과감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LG에너지솔루션의 코스피 신규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매매 개시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사진=뉴시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의 모회사
LG화학(051910)은 작년 영업이익과 매출에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78.4% 증가한 5조255억원, 매출액은 41.9% 불어난 42조6547억원이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매출 10조9487억원, 영업이익 7484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실적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23.0%, 영업이익은 521.2% 증가했다.
LG화학은 이날 발표한 중장기 전략 및 매출계획에서 올해 매출 목표액을 44조원으로 잡았다. 또 LG에너지솔루션, 팜한농을 제외하고 4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2026년 에너지솔루션과 팜한농을 빼고 매출 40조원, 2030년 60조원을 목표로 세웠으며 매출 목표 달성까지 매년 4조원 넘게 투자하고, 친환경·전지 소재, 글로벌 신약을 주력으로 삼을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라면 LG화학은 배터리 소재를 다룬다"며 "중장기 계획 및 전략은 LG에너지솔루션 말고도 LG화학 자체로서의 성장성도 대단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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