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반도체 수급난에도 117.6조 사상 최대 매출(상보)
지난해 매출 전년보다 13% 증가
제네시스·SUV 등 고수익 차량 판매 증가 영향
2022-01-25 14:25:25 2022-01-25 14:25:25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현대차(005380)가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서도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25일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117조6106억원으로 전년보다 13.1% 증가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10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역대 가장 큰 규모다.
 
영업이익은 6조6789억원으로 178.9% 늘었다. 2014년 7조5499억원 이후 최대치다. 영업이익률은 2.3%에서 5.7%로 3.4%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5조6931억원으로 195.8% 증가했다.
 
장재훈 제네시스 사장이 13일 제네시스 수지에서 열린 G90 미디어 이벤트에서 발표하는 모습.사진/제네시스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현대차 판매에서 제네시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4% 5.1%로 높아졌다. SUV 비중은 43.2%에서 47.3%로 커졌다.
 
4분기만 보면 매출액은 31조26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했다. 제네시스와 전기차 중심의 판매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 영향을 상쇄했다. 현대차의 4분기 판매는 96만639대로 전년 동기보다 15.7% 감소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7%포인트 하락한 80.9%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효과 덕분이다.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보다 5.9% 상승한 1183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연구비 확대 영향으로 0.1%포인트 높아진 14.2%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조5297억원으로 2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9%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장기화 영향으로 판매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믹스 개선과 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증가했다"며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은 작년 12월부터 개선되고 있지만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2분기부터 점진적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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