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0개대 인문 정시 경쟁률 0.91↑…계열 중 상승폭 1위
이과 교차 지원 영향…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인문계, 자연계 역전
2022-01-06 11:03:06 2022-01-06 11:03:06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서울대·고려대·성균관대 등 주요 대학 10곳 인문계의 2022학년도 정시 경쟁률이 5.36대 1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에 비해 0.91 올라 자연계 경쟁률을 넘어섰다.
 
입시교육기관 종로학원은 2022 통합형 수능 시행에 따른 주요 대학 10곳의 정시 원서접수 마감 결과를 분석해 6일 발표했다. 10곳은 경희대·고려대·서강대·서울대·서울시립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다.
 
계열별 평균 경쟁률은 인문계가 전년도 4.45에서 5.36대 1로 상승했다. 전체 지원자 수에서도 인문계열 지원자가 2만8922명으로 전체 지원자의 41.2%를 차지해 전년도 36.9%보다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자연계 경쟁률은 같은 기간 4.40에서 5.11대 1로 늘었고 예체능은 5.73에서 5.57대 1로 오히려 줄었다.
 
2022 정시 주요 대학별 일반전형 계열별 지원 현황. 이미지/종로학원
2021 정시 주요 대학별 일반전형 계열별 지원 현황. 이미지/종로학원
 
대학 3곳에서는 경쟁률의 계열별 역전이 일어났다. 서울대는 자연계열 경쟁률이 3.56대 1, 인문은 3.27대 1이었다가 2022학년도 정시에서는 인문 3.87대 1, 자연 3.61대 1로 역전됐다. 성균관대도 전년도 자연 4.20대 1, 인문 3.90대 1이었다가 이번에 인문 5.10대 1, 자연 4.40대 1로 변화했다. 고려대의 경우 자연 경쟁률이 3.76에서 3.45대 1로 하락한 반면, 인문은 3.56에서 3.89대 1로 높아졌다.
 
인문계의 경쟁률 급증은 2022 수능 이과 응시생이 수학 성적의 우위를 바탕으로 상위권 대학의 인문계열 모집단위로 교차 지원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전년도에 비해 교차 지원의 영향을 덜 받는 일부 대학은 인문계의 경쟁 우위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서강대의 경우 전년도에는 인문계가 자연계보다 경쟁률이 소폭 더 높았다가, 이번에는 자연계의 상승폭이 더 커지면서 역전됐다. 문·이과 통합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전인 전년도에는 이과가 많이 보는 수학 가형에 10% 가산점을 부여해 교차 지원이 있었다. 이번 정시 전형에서는 가산점이 폐지됐다.
 
이화여대도 이과 응시생의 인문계열 모집단위로의 교차 지원 여파를 상대적으로 덜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 여학생 중에서 이과 응시생 비중이 남학생에 비해 적은 점, '간판 대학'으로의 교차 지원에서 남녀 공학 대학을 포함한 선택지가 많은 점 등이 고려 요소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종로학원에서 학생들이 정시 지원 전략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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