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내년 상반기 필요한 무기질 비료 원자재의 약 90%가량을 확보했다. 내년 영농철 무기질 비료는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상반기 무기질 비료 원자재 소요량 84만9000톤 중 88%에 달하는 74만5000톤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산이암모늄, 염화칼륨 등 미확보 물량 10만4000톤은 이달 중 농협과 비료협회에서 공동 구매를 통해 내년 2월 전 확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농식품부·지방자치단체·농협은 농업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내년 무기질비료 가격 인상분의 80%를 보조하기로 했다. 농업인은 내년 가격 인상분의 20%만을 부담하게 된다.
비료 구입비는 지난해 기준 농업경영비의 6.1%를 차지한다. 정부의 무기질비료 가격 지원은 농업인 소득 증대와 농산물가격 안정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정부와 지자체, 농협은 협의를 통해 80% 분담 방안과 집행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다만 무기질비료 사용량이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농업인별 최근 3개월 무기질비료 평균 구매량의 95% 이하 물량에 대해서만 가격 보조를 적용하기로 했다.
무기질비료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인한 생산 업체의 부담 완화를 위해 무기질비료 원료 구입자금 융자 규모도 기존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융자금리도 3%에서 무이자로 인하해 지원하기로 했다.
비료 생산업체 가격협상력 제고와 운송비 절감을 위해 농협과 비료협회 주관으로 공동구매를 통해 중국 외 제3국에서 요소, 인산이암모늄, 염화칼륨 등을 도입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정부 대책으로 농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다소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협과 비료생산업체의 원자재 확보 상황을 고려할 때 내년도 비료 수급에 차질이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상반기 무기질 비료 원자재 소요량 84만9000톤 중 88%에 달하는 74만5000톤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비료 창고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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