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연말·연초 분수령, 종전선언 끝까지 노력"
"종전선언, 급격한 변동 초래 안해"
2021-12-14 19:55:16 2021-12-14 19:55:1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올해 연말, 내년 초를 지나는 정세 분수령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한반도의 장기적 운명은 분명하게 달라질 것"이라며 "종전선언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고 평화를 위한 노력을 연속성 있게 이어나갈 수 있는 동력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평화로 가는 길, 한반도 종전선언에 관한 대토론회'에서 축사를 통해 "이 기회를 흘려보낸다면 전략적 이해가 치열하게 교차하는 한반도에서 우리가 전쟁을 완전히 끝내기 위해서 또 얼마나 오랜 시간을 허비하고 기다려야 할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장관은 "그동안 한미는 종전선언에 대해 긴밀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해왔고 북한 또한 종전선언 자체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인정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중국도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지난 68년 휴전 역사를 통틀어서도 한반도 종전에 대해 이처럼 관련국들의 지지, 의지가 모이고 논의가 구체화됐던 국면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현 시기가 종전선언을 추진할 적기임을 강조했다.
 
종전선언이 이뤄지면 북한이 이를 빌미로 주한미군·유엔사 해체 등을 주장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장관은 "종전선언은 비핵화 대화의 촉진제이고 또 평화체제로 진입하는 입구이며 남북 간의 합의사항이자 북미 간에도 이미 논의된 바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한반도 문제에 보다 근본적이고 포괄적으로 다가설 수 있는 아주 좋은 대화의 출발점"이라며 "종전선언은 급격한 현상의 변동을 초래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짧은 시간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완전히, 전면적으로 진척시켜 놓을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종전선언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고 평화를 위한 노력을 연속성 있게 이어나갈 수 있는 동력을 만들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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