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국 '5~11세 어린이' 접종 시작…정부 "타당성 면밀히 검토할 것"
"유럽도 아직 12세 이상…외국 상황 검토해야"
4일 0~9세 235명·10~19세 321명 확진 판정
2021-11-04 15:33:16 2021-11-04 17:21:55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미국이 5~11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하자, 우리 정부도 검토에 나선다. 특히 국내·외 연구,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해당 연령층 접종의 안정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에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화이자 백신에 대해서 5세에서 11세까지 접종을 긴급 사용승인을 했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접종을 권고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2일 CDC는 5~11세 어린이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최종 승인했다. 해당 연령 어린이는 성인 투약분의 3분의 1인 10㎍(마이크로그램)의 백신을 3주 간격으로 두 차례 접종이 가능하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코네티컷주의 의료법인 하트퍼드 헬스케어에서는 6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정부는 화이자사가 곧 우리나라 식약처에도 '백신접종 허가 연령을 낮춰달라'는 신청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의 접종 허가 연령은 만 12세 이상이다.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유럽연합도 현재 화이자 백신의 접종허가 연령은 12세"라며 "각국에서 허가에 대한 변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로서는 어린이 백신 접종여부 결정에 신중한 모습이다. 예상되는 접종 시작 시점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김기남 반장은 "(어린이 백신접종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허가과정에서 검토가 이루어질 예정"이라며 "이 밖에도 다른 나라에서 접종연령에 대한 하향이나 접종사례를 모니터링해 접종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482명이다. 이 중 19세 이하 연령대는 556명으로 전체 확진자 중 22.4%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10~19세에서는 321명(12.9%), 0~9세에서는 235명(9.5%) 확진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12~17세 연령대의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사례는 총 1061건이다. 이들 전체 예방접종이 44만6922건 이뤄진 것을 고려하면 이상반응 신고율은 0.23% 수준이다. 이상반응은 신경계 이상 등 주요 이상반응이 10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이 9건, 나머지는 근육통과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이었다. 사망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유럽연합도 현재 화이자 백신의 접종허가 연령은 12세"라며 "각국에서 허가에 대한 변경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진은 등교하는 초등학생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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