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서윤 기자] 반도체, 이차전지 등 5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의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는 추진단이 공식 출범한다. 특히 정부와 기업, 지방자치단체 등 협력으로 최대 2조6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공급망 선도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대 소부장 특화단지 협력 생태계 조성을 책임질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출범식을 가졌다고 27일 밝혔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핵심 산업의 소재·부품부터 완성품까지 밸류 체인을 집적화하는 클러스터(Cluster)다. 정부는 지난 2월 반도체(경기 용인), 이차전지(충북 청주), 디스플레이(충남 천안·아산), 탄소소재(전북 전주), 정밀기계(경남 창원) 등 5개 분야의 특화단지를 지정했다.
특화단지는 중소·중견 소부장 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 산학연 간 연대와 협력 생태계 조성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고 국제적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출범하는 추진단은 특화단지별 테크노파크(TP), 공공연구기관, 지역대학, 업종별 협·단체 등 산학연 핵심 43개 기관으로 구성됐다. 또 상호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업 간 협력 수요 발굴, 신규 사업 기획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지별 추진단 대표 기관은 차세대융합기술원(반도체), 충북TP(이차전지), 충남TP(디스플레이), 탄소산업진흥원(탄소소재), 경남TP(정밀기계)가 각각 맡았다.
이날 산업부와 추진단은 글로벌 첨단 클러스터 도약을 위한 각 단지별 육성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우선 단지별 공급망 분석으로 취약 밸류 체인 보완을 위한 품목을 선정해 개발을 지원한다. 분야별 제품 시험·평가를 위한 신규 테스트 베드도 구축할 예정이다.
5개 특화단지에는 앵커기업(협력업체 등의 동반 입주를 유도해 산업단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업)의 1조4000억 규모 상생협력 계획과 정부·지자체의 연구개발(R&D), 테스트 베드 구축 등을 포함해 최대 2조6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반도체의 경우 신속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차전지는 핵심소재 개발과 중대형 배터리 성능 평가를 위한 테스트 베드를 구축한다.
디스플레이는 '아산스마트밸리'에 투자 유치를 집중 지원한다. 탄소소재의 경우 수요 창출과 중간재 산업을 지원하는 '탄소섬유 인큐베이션허브' 설립을, 정밀기계의 경우 초정밀, 인공지능(AI) 접목 가공장비 개발에 나선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지난 2019년 7월 일본 수출규제 이후 공급망 안정에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기후변화 대응, 미·중 갈등, 감염병 확산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요인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자체, 앵커기업, 연구기관, 대학이 모두 합심해 소부장 특화단지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5대 소부장 특화단지 협력 생태계 조성을 책임질 '소부장 특화단지 추진단' 출범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부세종청사 내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 사진/뉴스토마토
세종=정서윤 기자 tyvodlov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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