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올 가을과 겨울, 코로나19 통제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의 조치를 재도입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 7월부터 모든 봉쇄 조치를 해제한 상태다.
존슨 총리는 1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백신이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가 여전히 여기 있다. 이 질병은 안타깝지만 여전히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9월과 비교해 일일 신규 확진자가 수천 건 이상 많다면서도 "많은 면에서 이 질병과 싸우기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은 성인 인구의 81%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쳤다. 성인 인구의 약 90%는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존슨 총리는 "백신으로 사망과 중증 수치가 놀라운 감소를 보였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필요하지 않지만 가을겨울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대비하기 위한 '플랜B'를 마련해 놨다고 설명했다.
감염 위험이 높은 특정 장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 대중 교통·상점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재택 근무 재권고 등이 검토 내용이다.
영국 총리실은 "필요한 경우에만, 다양한 지표가 국민건강서비스(NHS)가 과부하 위험에 처했음을 시사할 때에만 해당 조치 시행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7월19일부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모임 인원 규제 등의 제한 조치를 모두 풀었다. 14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2만6628명, 사망자는 185명이다.
영국 정부는 12~15세 백신 접종과 50세 이상·기저질환자·일선 의료진에 대한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계획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백신 접종으로 '더 높은 면역 장벽'을 쌓겠다고 강조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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