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대한민국 최초의 퓨전 국악 서바이벌 오디션 MBN ‘K-소리로 싹 가능, 조선판스타’가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조선판스타’는 수많은 음악 예능, 서바이벌 오디션의 범람 속에서도 미개척 분야로 남아있던 국악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조선판스타’는 우리 소리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부수고 국내는 물론 세계인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소리꾼들을 탄생시킬 프로그램이다.
‘조선판스타’의 판정단으로 이름을 올린 ‘국악계 대모’이자 인간문화재 신영희 명창은 “내가 살아서 이런 판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녹화 참여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신 명창이 이런 말을 할 만큼, 지금까지 ‘국악’ 그 자체에 집중한 음악 예능은 없었다.
국악은 경연의 부수적인 요소이거나 다른 장르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장치로 쓰였다. 그러나 ‘조선판스타’는 진짜 국악인을 위한 본격 서바이벌 오디션이다. 국악과 조화를 이루는 다양한 미션들이 주어지지만 다른 장르가 국악보다 더 부각되는 일은 없도록 순수 오리지널 포맷을 선보인다.
제작진은 ‘조선판스타’ 참가자들에 대해 “국악 통, 즉 어떤 음악이든 할 수 있는 국악의 재능을 가진 이들”이라고 밝혔다. 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TOP7 중 5명이 국악을 전공했거나 배운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될 만큼 국악은 ‘노래 잘 하는 사람’의 필수 덕목이 됐다. ‘노래를 잘 한다고 국악을 할 수는 없지만, 국악을 하면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다’는 말이 생길 정도이다. ‘조선판스타’는 이에 주목해 ‘국악 통’을 가지고도 그 끼를 펼칠 곳이 소리꾼들에게 한바탕 신명나게 놀아볼 판을 깔아줄 예정이다.
소리꾼들은 이미 옛 것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한국관광공사의 해외홍보영상에 수록된 퓨전 국악밴드 ‘이날치밴드’의 ‘범 내려온다’는 조회수 6억뷰를 돌파하며 ‘1일 1범’ 열풍을 일으켰다. 판소리 ‘수궁가’의 한 대목을 현대적으로 편곡해 당당히 ‘월드뮤직’으로 인정 받은 이 곡처럼 ‘조선판스타’는 단순히 프로그램의 인기만이 아니라 진정한 ‘국악 히트곡’의 탄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소리꾼들이 심혈을 다해 수행할 미션들은 모두 전세계 리스너를 모두 홀릴 새로운 ‘국악 히트곡’을 탄생시키기 위한 자양분으로 설계됐다. 제작진은 “이를 위해 다른 인기 장르의 색깔은 점점 옅어지고, 뒤로 갈수록 ‘국악 그 자체’가 보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대한민국 최초의 국악 서바이벌 프로그램 ‘조선판스타’는 1000여 명의 소리꾼들이 지원, 300팀의 예선을 뚫고 50팀이 경연에 나선다.
조선판스타. 사진/MB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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