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개막식 담당자가 과거 구설로 잇따라 사퇴하거나 해임되는 등 개막식 준비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태인 학살을 희화화하는 과거 동영상으로 논란이 된 개막식 연출 담당자 고바야시 겐타로를 해임했다.
고바야시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개·폐막식 제작·연출팀에서 '쇼 디렉터'라는 직책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고바야시가 과거 콩트에서 "유태인 대량 참살 놀이 하자" 등의 대사를 하는 동영상이 SNS 등에서 확산하며 논란이 일었다.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고바야시 해임에 대해 "개막식을 목전에 두고 이런 사태가 발생해 많은 관계자와 도민,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 깊이 사죄한다"고 밝혔다.
개막식을 하루 앞두고 연출 담당자가 해임돼 행사 진행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자 하시모토 회장은 "개막식 운영에 대해서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또 "조속히 결론을 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학창 시절 장애인을 괴롭혔다는 논란에 휩싸인 뮤지션 오야마다 게이고도 지난 19일 도쿄올림픽 개막식 음악감독직을 내려놓았다.
또 지난 3월에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폐막식 총괄책임을 맡았던 사사키 히로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여성 연예인의 외모를 비하했다는 논란으로 사퇴한 바 있다.
하시모토 세이코 2020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진/뉴시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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