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비중이 크게 올라가고 있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최근 동남아 5개국 할인 행사를 개최하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14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22일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 27일 인도에 온라인 할인 행사 '삼성 슈퍼 브랜드 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은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와 손잡고 지난 2019년부터 3년 연속 슈퍼 브랜드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한 쇼피는 현재 싱가포르·베트남·태국·대만·필리핀·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인기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이번에 삼성전자는 동남아 소비자를 위해 TV·스마트폰·태블릿·웨어러블 기기 등 최신 가전을 싸게 살 수 있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쇼피가 운영하는 '쇼피 페이'로 특정 가전을 구매할 시 최대 50%를 할인해 줄 방침이다.
특히 현지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실시간 방송)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 중저가폰 갤럭시 M시리즈 등을 쇼케이스에 선보일 예정이다.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한 시도라는 게 삼성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태국 현지 소비자에게 광고하고 있는 슈퍼 브랜드 데이 행사 소개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삼성은 삼성 브랜드 앰버서더와 함께 '쇼피 라이브 채널'에서 모든 소비자가 새로운 쇼핑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이라이트 이벤트'를 진행하며 행사 분위기를 달군다.
삼성전자 동남아법인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고 삼성의 혁신에 관심 있는 소비자를 위한 응답"이라며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한 편리한 주문으로 소비자 수요에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은 쇼피와 협력를 거쳐 소비자의 모든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 따르면 2015년 약 6조원 규모였던 동남아 전자상거래 시장은 지난해 620억달러(약 71조4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과 함께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까지 더해지며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현지 소비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지난해 1월 발행한 '2020 권역별 진출전략 동남아'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5~2025년 연평균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5년에는 880억달러(약 101조3000억원)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쇼피 현지 관계자는 "삼성은 지역 전체에서 인기 브랜드로 간주된다"며 "쇼피 전자제품 카테고리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온라인 쇼핑객의 요구에 더 잘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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