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전국민 지원금 합의 번복에 "국민 대한 도리 아니다"
"소속의원 불만은 당내서 해결해야…국민께 사과하고 민생 우선해야"
2021-07-13 09:43:14 2021-07-13 09:43:14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 번복 논란에 관해 "여야 합의는 몇명의 불만으로 뒤집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여야 대표의 합의 발표가 100분 만에 번복됐다"며 "아무리 약속이 헌신짝 취급받는 정치라지만 이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또 "국민에 대한 도리도, 상대 정당에 대한 도리도 아니다"라며 "국민을 주권자로 보고 두려워할 줄 아는 공당이라면 이런 번복 논란이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원들의 불만은 당내에서 풀어야 할 문제이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릴 이유가 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혼선을 빚은 데 대해 국민께 사죄하고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한 여야 대표의 합의를 성실히 이행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 전통시장, 골목상권 상인들에게 더는 상처를 주지 말라"며 "민생을 최우선 하는 정치 본연의 길로 다시 돌아와달라"고 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 번복 논란에 관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쳐
 
앞서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지난 12일 저녁 회동을 통해 기존 소득하위 80%에게만 지급키로 한 재난지원금을 전국민에게 주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 1시간40분 후 국민의힘은 합의가 사실상 번복됐다는 정정 발표를 했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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