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플러스)원티드랩,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 추진…“글로벌 채용플랫폼 목표”
26~27일 일반 청약 실시…AI 기반 채용 매칭 플랫폼…공모가 90%에 풋백옵션 행사 가능
2021-07-07 06:00:00 2021-07-07 06:00:00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채용플랫폼 ‘원티드’(wanted)를 운영하는 원티드랩이 기술성장기업 특례를 통한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원티트랩은 구직자와 기업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채용 매칭 플랫폼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85%가량이 AI매칭을 통해 이뤄진다. 회사는 이번 공모금의 대부분을 신사업 추진 및 사업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타법인 취득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다만 기술 특례 상장기업으로 일반 상장사 대비 열악한 재무구조를 보인다는 점은 투자 리스크 요인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원티드랩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오는 26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다음 달 2~3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공모주식 수는 73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8000~3만5000원이다. 희망공모가로 예상한 총 공모금액은 204억4000만원~255억5000만원이다.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원티드랩은 채용 매칭 플랫폼과 경력개발 플랫폼, 프리랜서 매칭 플랫폼, HR(인적자원)솔루션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매출 대부분은 채용 매칭 플랫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AI매칭에서 전체 매출의 85%가량이 발행하고 있다. 수익은 구인 기업이 인재 채용을 완료했을 때 기업에 구직자 연봉의 7%를 채용 수수료로 수취하는 구조로 설계돼있다.
 
원티드랩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의 기업은 채용을 진행할 때 온라인 광고 형태나 헤드헌팅 서비스 등을 활용하는데, 이때 기업들은 많은 광고비와 수수료를 부담한다. 채용광고 포털을 이용할 경우 광고를 노출하는 시점에 과금이 이뤄지며, 헤드헌팅은 기업이 헤드헌터에게 합격자 연봉의 15~25%를 채용 수수료로 과금하는 방식이다. 원티드랩은 원티드를 통해 채용을 완료할 경우 채용 기업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원티드랩은 지난 2015년 지인추천 기반 채용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왔다. 서비스 출시당시 1만8000여명이던 회원수는 지난 3월 180만명을 넘어섰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꾸준히 시도하고 있다. 현재 일본,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 해외 법인 및 해외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말 기준 원티드랩 기업 고객 중 약 16%는 해외 기업고객으로 구성됐다.
 
글로벌 온라인 채용시장의 규모는 한국 시장의 약 100배 크기로 추산된다. 2019년 경쟁사 연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HR 시장의 규모는 약 700조원 규모다. 국내 HR 시장의 규모는 약 7조원으로 채용 매칭시장의 규모는 약 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신사업 확대 등을 위한 운영자금 및 타법인 취득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커리어사업개발비로 46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며, 에듀테크 기업 및 HR 서비스 유니버스 확장을 위한 HR 솔루션 기업 인수에 1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밖에 연구개발(R&D)과 해외사업 개발비에 43억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실적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개선되고 있다. 다만 기술특례 상장 기업으로 일반 신규상장기업 대비 낮은 수준의 영업실적을 보인다는 점은 투자 위험 요인이다.
 
원티드랩은 지난 2019년(59억원)과 2020년(52억원)의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매출57억원, 영업이익 4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나,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359.12%로 업종평균 대비 열위한 수준이다.
 
이번 원티드랩 청약은 환매청구권(풋백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환매청구권은 투자자가 공모주를 일정한 가격으로 증권사에 되팔 수 있는 권리다. 일반청약자의 환매청구권은 상장일부터 6개월까지 행사 가능하며, 권리행사 가격은 공모가의 90%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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