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코스닥이 1000포인트를 넘어 연고점(1032)에 다가서고 있다. 하반기 ‘천스닥’ 안착 이후 연고점 돌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도 코스닥 유망 종목 찾기에 분주하다. 전문가들은 개별 호재가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반도체와 2차전지, 의료정밀기기 업종의 주가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뉴스토마토가 8개 증권사 코스닥 전문 애널리스트들에게 하반기 유망 코스닥 종목을 추천받은 결과 최대관심업종은 반도체와 2차전지, 의료정밀, 패션·뷰티 순으로 나타났다. 총 24개 코스닥 종목 중 반도체 종목이 5개로 나타났으며, 2차전지와 의료정밀기기, 패션·뷰티가 각각 4종목, 여행·레저 2종목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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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이는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으로 주요 고객사의 D램 제품의 DDR5 전환과 NAND 고단화에 따른 대규모 투자에 주목했다. 성현동 KB증권 스몰캡 연구원은 “2021년 공시된 반도체 장비 신규 수주 금액만 1118억원”이라며 “DDR5 전환이 시작됨에 따라 DDR5용 테스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디아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반도체 사이클 도래에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 높아질 것으로 봤다. 오강호 신한금투 연구원은 “반도체 전공정 소모품 생산 업체로서 고객사 설비 투자 확대, 세정(코팅)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이 긍정적”이라며 “자회사 모멘티브의 실적 정상화 기대에 따라 올해, 내년 높은 실적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앤씨앤은 영상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블랙박스, 넥스트칩 등 부문별 전방산업 성장의 수혜가 예상된다. 에코프로에이치는 ESG 트랜드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며, 덕산네오룩스는 OLED 적용처 다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이녹스는 종속기업인 2차전지 음극재용 원소재를 생산하는 티알에스의 성장성에 주목했다. 손세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티알에스는 실리콘 파우더 미세화가 가능한 글로벌 유일 기업”이라며 “티알에스 지분가치는 947억원으로 추정되는데, 2023년 상장을 계획 중으로 성장 본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나텍은 연료전지 부품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감이 높다. 이엔드디는 내년 2차전지 매출 비중 상승이 예상되며, 하나기술은 글로벌 2차전지 업체로부터의 꾸준한 수주 증가하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투 코스닥 파트장은 “바텍은 높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통한 성장성 확보하고 있고, 지난해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 수주 축소가 2021년에 이연돼 반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 역시 코로나 이연 수요와 중국 등 해외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국내 핸드백 OEM 제조업체 중 글로벌 시장 점유율 3.11%로 국내업체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미국 경제 정상화에 따른 의류, 핸드백 수요 급증, 하반기 실적 고성장 및 약진통상 인수 이후 펀더멘털 개선 기대된다”고 말했다. 클래시스는 미용목적을 위한 의료기기와 미용기기, 화장품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제이시스메디칼은 미용 의료기기 제조기업으로, 집속초음파(HIFU)와 RF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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