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대통령 선거 피선거권(출마 자격)을 40세 이상으로 제한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공감과 비공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대통령 선거 출마 나이 제한 개정 의견 공감도를 조사한 결과, '공감한다'는 응답이 50.3%,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8%로 조사됐다. '잘모르겠다'는 4.9%였다.
연령대별로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20대(공감 62.8%·비공감 28.6%)와 30대(공감 57.2%·비공감38.0%)는 공감 응답이 전체 평균 대비 높은 반면 50대(공감 37.8%·비공감 58.5%)에서는 비공감 응답이 절반 이상이었다. 70세 이상(공감 55.7%·비공감 43.5%), 40대(공감 47.8%·비공감 45.9%), 60대(공감 43.4%·비공감 52.4%)에서는 공감·비공감 여부가 갈렸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10명 중 5명 이상인 56.9%는 나이 제한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에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10명 중 6명 이상인 62.7%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도(공감 52.8%·비공감 47.2%) 공감 응답이 다수였다. 무당층은 공감 43.9%, 비공감 40.5%로 팽팽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은 공감 61.0%, 비공감 35.9%로 대통령선거 출마자의 나이 제한 기준을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다. 반면 대전·세종·충청(공감 35.9%·비공감 61.2%), 부산·울산·경남(공감 37.3%·비공감 58.0%)은 비공감 응답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9421명에게 접촉해 최종 500명이 응답(응답률 5.3%)했다.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대통령 선거 출마자 나이 제한 개정 공감도. 사진/뉴시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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