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군부대 찾은 여야 "아직도 쌍팔년도" 부실급식 질타
국회 국방위원들 논산훈련소·51사단 점검…"국방 예산 배치 개선해야"
2021-05-26 17:32:10 2021-05-26 17:33:07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군 부실 급식 문제 개선에 나선 여야 국회 국방위원들이 장병들에 대한 국방 예산 편성, 지휘관 대응 등 전반적 개선책을 요구했다. 급식 문제 뿐 아니라 의식주 전반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6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의원들은 각각 논산 육군 훈련소와 51사단을 찾아 직접 군 급식 실태와 병영 상태 등을 점검했다. 군 부실 급식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근본적 대책 마련을 위한 자리였다.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기동민 의원은 논산 훈련소 방문 직후 "시쳇말로 '국방부의 시계는 돌아간다'고들 하는데, 육군훈련소의 시계는 35년 전에 멈춰버린 듯 했다"면서 "아직 앳되기만 한 우리 아들들이 삼시 세끼를 이렇게 먹고 과연 훈련에 전념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고 꼬집었다.
 
특히 "세면대에 간이샤워기를 설치한 세면장에서의 샤워가 하루의 피로를 풀어줄 수 있을지 궁금했다. 훈련소의 시간은 '아직도 쌍팔년도'였다"며 "장병 복지의 기본 출발인 먹고 자는 문제는 결코 땜질식 처방으로는 해결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격리장병 부실급식 문제를 시작으로 이제는 장병 생활여건 전반에 대한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우선순위를 바꿔야 한다. 방위력 개선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문제보다 장병들의 의·식·주 문제 등 한정된 자원을 어디에 우선 배치할 것인가 관점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방위원회에서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관련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51사단을 찾은 국민의힘은 급식 단가 인상의 실효성을 짚었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현장을 보니 150명분의 취사를 하는데 단 2명이 했다. 조리병 편성 자체가 사실상 잘못돼 있는 것"이라며 "민간인 조리사를 운영한다지만 임금이 싸고 힘드니 안 오려는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식 부실을 막으려면 인원과 예산 편성, 지휘관의 대응까지 전반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향후 이런 부분들의 개선책을 국방부에 요구하고 끝까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부대 부실 급식 논란이 잇따르는 가운데 19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11사단 예하 부대 장병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이 이날 점심 배식 메뉴가 부실했다며 사진과 함께 글을 게재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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