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네이버(
NAVER(035420))가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 참여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라인플러스는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하반기 한은에서 시행하는 'CBDC 모의실험'에 참여하기로 했다.
한은의 CBDC 모의실험은 가상 환경에서 CBDC의 효용과 안정성 등을 테스트한다. 발행·유통·환수 등의 과정을 거치며 CBDC의 작동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다.
자료/한국은행 '2020 지급결제보고서'
한은이 지난달 발행한 '2020 지급결제보고서' 등에 따르면 한은은 CBDC 도입을 단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지난해 2월 금융결제국 내의 기존 디지털 혁신 전담조직을 CBDC 연구 및 기술 전담조직으로 확대·개편하고 3월에는 CBDC 연구 추진 계획을 수립했다.
같은 해 8월에는 CBDC 시스템이 갖춰야 할 주요 여건을 분석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을 검토하는 등 기반업무 수행을 완료했으며, 11월에는 'CBDC 모의실험 관련 컨설팅'에 착수했다. 이 당시 라인이 컨설팅에 참여, 관련 기술을 보유 중이다.
한은은 이달 중 업체 선정 기준과 선정 사업자 수 등을 공고한 후 다음달부터 약 8개월간 CBDC 모의실험을 진행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한은에서 관련 공고가 나오면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네이버 외에
카카오(035720)도 블록체인 자회사 '그라운드X'를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며 LG CNS 등 IT서비스사와 은행권에서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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