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정부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화이자 백신 부족 우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화이자 백신 물량이 일정대로 국내 도착한다며 5~6월 중 500만회분이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한다는 입장이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일각에서 '화이자백신 바닥' 등의 표현으로 지나친 불안감을 가져오고 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백신접종은 당초 방역당국이 계획하고 구상한 범주와 일정에 준거해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는 화이자 백신은 1차 접종을 마친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2차 접종이 시작되면서 물량이 부족해 이달부터 신규 1차 접종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에 방역당국은 일선 접종기관에 화이자 백신의 도입 물량을 고려해 추가 예약을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홍 직무대행은 "1차 접종자와 수주 전 1차접종을 마쳐 2차 접종하게 되는 대상자가 겹치는 순환시기가 있게 마련"이라며 "이 경우 1차 접종자 규모 일부 조정이 필요한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에서 화이자 도입물량을 감안해 1차 접종 실시와 순서가 도래한 이들에 대한 2차 접종 실시를 차분히 고려하면서 접종을 진행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상반기 도입물량 1809만회분 중 화이자백신이 약 40%인 약 700만회분을 차지하고 있고, 화이자 백신은 일정지연 없이 매주 정기적인 요일에 순차 도입되고 있다"며 "앞으로 5~6월 중에도 500만회분이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홍 직무대행은 또 "접종 상황에 따라 필요시 기민하게 일정조정 등을 해오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화이자 백신은 국내외 연구결과 1차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가 90% 내외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더 빨리 조금이라도 더 많은 고령층을 보호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분들에게 1차 접종을 하고 후속물량으로 2차 접종을 하도록 일정을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화이자 백신 부족 우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2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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