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구두 메시지를 보내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해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보존하기 위해 북한 및 기타 관련 당사국들과 협력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지역의 평화, 안정, 발전 및 번영을 위한 새로운 기여에 협력할 뜻이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이 리룡남 신임 주중 북한대사와 베이징에서 만나 이와 같은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의 이번 메시지는 최근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북한과 미국의 관계 역시 악화되는 상황에서 공개돼 관심이 모인다.
앞서 말레이시아는 유엔의 대북 제재를 위반해 시계와 술 등 사치품을 북한에 보낸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북한 국적의 문철명씨를 미국에 송환했고,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문씨를 워싱턴에 있는 FBI 건물에 구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외무성은 지난 19일 "이번 사건은 미국의 극악무도한 적대시 책동과 말레이시아 당국의 친미 굴욕이 빚어낸 직접적 산물"이라며 말레이시아와 단교를 선언하고 미국도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에게 구두 메시지를 보내 한반도와 역내 평화를 위해 협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지난 2018년 3월말 방중한 김정은 총비서가 시진핑 주석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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